
' 마스터스는 왼손잡이를 좋아해.’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36·미국·사진)이 2년 만에 그린재킷을 다시 입는데 성공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 왓슨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왓슨은 2012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마스터스 정복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162만 달러(약 16억8000만원).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6번의 왼손잡이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탄생했다는 게 흥미롭다. 2003년 마이크 위어(44·캐나다)를 시작으로 왼손잡이의 대표주자 필 미켈슨(44·미국)이 2004년, 2006년, 2010년에 마스터스를 품었다. 그리고 왓슨이 2012년과 2014년 그린재킷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최근 승률만 보면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 대회에 비해 왼손잡이 스타의 우승이 유난히 두드러진다. 전 세계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30·독일)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왼손잡이 플레이어에게 유리하다는 견해를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왓슨은 마스터스 역사상 최연소와 최고령 우승자가 탄생하는 것을 잘 막았다. 5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왓슨은 초반에는 조던 스피스(21·미국)의 기세에 눌렸다. 최연소 우승을 노렸던 스피스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6언더파로 올라선 반면 왓슨은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 2타 차로 벌어졌다. 왓슨이 4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긴 했지만 스피스도 버디로 응수했다.
7번 홀(파4)까지 스피스가 8언더파, 왓슨이 6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8, 9번 홀에서 승부가 뒤집어졌다. 스피스가 1.5m 이내의 파 퍼트를 모두 놓치며 연속 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왓슨은 연속 버디를 낚아 2타 차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쟁자 스피스가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면서 왓슨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큰 위기 없이 3타 차 리드를 유지했고, 왓슨은 18번 홀(파4)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우승을 만끽했다.
스피스는 최종 5언더파로 요나스 브릭스트(30·스웨덴)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50·스페인)는 1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단독 4위를 차지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한 생존자 최경주(44·SK텔레콤)는 6오버파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34·호주)은 1오버파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출처 j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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